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생산(생산)은 전달인 지난해 12월 대비 0.3%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에서 늘어 0.2%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생산이 금융·보험과 전문·과학·기술 등 약세로 0.3%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생산은 지난해 11월(1.2%)과 12월(1.3%) 두 달 연속했던 증가세를 지난 1월에는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1월 소매판매(소비)도 전달보다 1.9% 감소해 지난해 12월(2.2%) 반등을 이룬 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또, 1월 소비 감소율 1.9%는 2020년 7월(-5.6%)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생산과 소비가 함께 감소하기는 2020년 3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월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수준이 나쁘지 않았는데도 전월 수준이 상당히 높았던 탓에 상대적으로 조정을 받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설비투자(투자)는 전달보다 2.5% 늘어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2월보다 0.6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7월부터 일곱 달째 하락했다.
통계청 어운선 심의관은 "지난 1월은 경기 개선 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어 심의관은 그러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상승세 지속 등을 고려하면 경기 회복 흐름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어 심의관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대외적 불안 요인이 악화하면서 이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