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도 모자라 신천지가 웬말이냐" 범기독교 시국기도회 개최

150여 개 기독교 단체, 그리스도인들, '주술, 신천지, 비선정치 반대 범기독교시국기도회' 개최
신경하 감독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단과 주술, 불의한 사교집단에 침묵해선 안돼"
기도회 참가자들, 분열과 대립 끝나고 통합과 협력의 역사 시작되길 기원
기독교계 무속, 신천지 반대 성명 잇따라… 지금까지 37개 성명 발표


"주술도 모자라 신천지가 웬말이냐" 
 
대선국면에서 불거진 주술과 신천지의 개입, 비선정치 논란에 대해서 기독교계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150여개 기독교 단체와 목회자, 평신도들은 지난 1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주술, 신천지, 비선정치를 반대하는 범기독교시국기도회'를 열고,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가 올바르게 치러지길 염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을 지낸 신경하 감독은 설교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느 때보다 정신을 바로 차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법과 불의, 잘못된 역사 인식에 대해서 방관해선 안된다"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단과 주술, 사이비 종교로 위장한 불의한 사교집단에 결코 침묵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경하 감독은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십계명을 언급하며 "우리의 이익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를 기준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빨갱이보다 무당이 낫다는 식으로 정치적 편향과 이념성향, 주관적 판단,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지 말고,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판단하고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번 선거를 통해 이 땅에서 일제의 잔재를 쥐고 분단의 비극에 기생해 부패한 권력에 편들어 불의하게 축재한 못된 짓이 더 이상 발 붙이지 못하도록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하나님의 평화가 대한민국의 완전한 독립과 해방, 온전한 민주주의를 지키시길" 기원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분열과 대립이 끝나고 통합과 협력의 역사가 시작되길 기원했다. 또 국민의 자유와 평화를 훼손하지 않으며, 겸손한 자세로 다양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는 지도자가 선출되길 염원했다.
 
특히 무속과 주술, 신천지에 기댄 정치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하나님께 합한 사람을 선택하고 책임을 다하는 나라가 되길 간구했다. 
 
시국기도회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서 주술과 신천지의 정치유착에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도, 이 책임을 기독교인으로서 먼저 통감하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정의와 평화, 생명의 시대로 이끄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대통령 선거에서 표를 행사할 것"을 선언했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만 섬기는 선한 양심으로 대선후보를 선택하고 투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도회  후에는 십자가와 함께 '주술 OUT 신천지 OUT'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종로 5가에서 탑골공원까지 거리행진에 나섰다.
 
무속과 신천지에 기댄 정치 권력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목소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28일에는 충청지역 목회자 143명이 긴급 성명을 내고 "주술과 사이비 신천지에 국가와 국민을 맡길 수 없다"면서, 가족과 교회,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하나님의 뜻인 정의와 평화를 겸손하게 실천하는 지도자가 세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국기도회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의 무속인 개입논란이 불거진 이후 신천지 연루 의혹까지 폭로되면서 기독교계에서는 지금까지 37건의 비판 성명이 잇따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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