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징' 애플·나이키, 러시아 판매 중단…기업도 '반전 대열' 동참

연합뉴스

애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우려를 표하며 러시아에서 아이폰 등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애플은 폭력의 결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애플은 이미 지난주 러시아로의 수출을 중단했으며, 러시아 이외 지역의 앱스토어에서 러시아 관영매체 러시아투데이(RT), 스푸트니크뉴스 애플리케이션을 제거했다.

애플은 또 러시아에서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제한했고, 우크라이나 주민 안전 조치의 일환으로 애플지도 상에서 현지 교통 및 실시간 사건을 알려주는 기능도 일시 중단했다.

애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인도주의적 노력을 지원하고, 난민 위기에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애플이 러시아에서 판매를 중단할 경우 러시아 젊은 층의 반전 여론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호소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이 러시아에 경제 제재 수위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이처럼 개별 기업들도 잇따라 '반전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을 상징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나이키 역시 이날 러시아 판매 중단을 선언하며 "고객에게 상품 배송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PC시장의 18%를 차지하는 미국 기업 HP도 대러 제재의 영향으로 이번 주부터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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