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이 선보이는 동시대 창작극은 △밤의 사막 너머 △금조 이야기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 △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미지의 세계로, 엘사 아님) △커뮤니티 대소동 △소극장판-타지 등이다.
'창작공감: 작가' 첫 번째 작품 '밤의 사막 너머'(신해연 작·동이향 연출)는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보리'라는 옛 친구를 찾아 꿈의 공간으로 먼 길을 떠나는 한 여자의 이야기이자, 우울과 공존하는 긴 밤을 그린다. 우울이란 감정과 감각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상상 속 독특한 캐릭터와 다양한 영상 장치를 통해 몽환적 꿈의 세계를 온전히 구현한다.
두 사람은 각자의 언어인 수어와 구어로 소통하며 농인 배우 박지영에 대한 연극을 함께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국수어통역사가 무대 측면에 자리하고 있지만, 일부 대사에는 의도적으로 통역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러한 연출적 장치를 통해 관객은 통역과 자막 없이 지영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는 각자의 방식을 찾게 된다.
국립극단은 1년간 6명(작가: 김도영·배해률·신해연, 연출: 강보름·김미란·이진엽)의 예술가에게 창작에 필요한 특강, 리서치, 워크숍, 자문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두 차례의 낭독회 및 쇼케이스 형식의 창작과정공유 무대를 개최했다.
창작·제작 과정을 나누는 전시도 진행한다. 오는 9일부터 5월 1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 로비에서 개최하는 전시 '창작공감'은 1년간의 작품 개발 과정을 이미지와 그래픽으로 전시하고 2대의 대형 모니터를 사용해 창작 과정 기록 영상을 보여 준다. 13일 공연 종료 후에는 각 공연의 작가, 연출, 배우가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