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now), '넥스트'(next), '뉴'(new)와 미지수 'n'을 뜻하는 문자 'N'과 다양성을 뜻하는 '믹스'를 합친 엔믹스는 곧 JYP엔터테인먼트의 지금과 다음, 새로움과 특별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엔믹스의 데뷔 쇼케이스가 1일 오후 방송인 박선영의 진행으로 열렸다.
'새로운 시대를 책임질 최상의 조합'이라는 의미인 엔믹스는 'K팝스타' 시즌 4 종영 후 약 6년 반의 연습생 기간을 거친 릴리와 리더 해원을 중심으로 설윤, 지니, 배이, 지우, 규진까지 총 7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팀에서 가장 연장자인 릴리가 2002년생, 해원이 2003년생으로 성인이고 설윤·지니·배이가 2004년생, 지우가 2005년생, 규진이 2006년생으로 전원 200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다.
엔믹스라는 팀명을 받았을 때 소감을 묻자, 지우는 "정확한 팀명이 생겨서 행복하고 한편으로는 '진짜 데뷔를 하는구나' 실감 나면서 신기했다"라며 "무슨 뜻일지 궁금했는데 '새로운 시대를 책임질 최상의 조합'이라는 뜻을 알고 나니 더욱 애정이 생기고 새로운 시대를 책임질 그룹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해원은 "각기 다른 무한 가지 매력을 갖고 있다"라며 엔믹스가 앞으로 펼칠 '세상에 없던 새로운 색'을 향한 기대를 부탁했다.
기다리던 데뷔를 앞두고 멤버들끼리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설윤은 "타 아티스트분들 곡으로 연습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저희 목소리가 담긴 곡으로 데뷔한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고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고 얘기했고, 첫 무대 하는 모습이 상상 안 되고 떨린다는 말도 했다. 안무 디테일 맞추면서는 매 연습 실제 무대에 서는 것처럼 완벽하게 하자고 했고, 무대 전에 외칠 파이팅 구호도 정했다. 무엇보다 다 같이 즐기고 오자는 말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해원은 "일단 데뷔를 앞두고 건강하자는 말을 굉장히 많이 나눴던 것 같다. 힘든 일, 좋은 일 앞으로 있을 많은 순간을 서로 나누고 이야기하고 웃자고 얘기했다. 일곱 멤버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면 해내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처음 같은 마음으로 한 걸음씩 차근히 나아가자는 다짐을 나누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걸그룹 명가'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인인 만큼 차별화 포인트와 강점에 관한 질문이 많았다. 배이는 "정확한 개수 특정할 수 없을 때 보통 n가지라고 하는데, 특정할 수 없는 무한 가지 매력이 한데 믹스되어 독특한 시너지를 낸다는 게 저희 엔믹스만의 정체성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라며 "데뷔 싱글 '애드 마레'(AD MARE)가 '바다를 향해'라는 뜻인 만큼 유토피아를 향해 항해에 나선 모험심 강한 당찬 소녀들이라는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싶다"라고 답했다.
릴리는 "저희는 멤버들이 가진 일곱 컬러를 잘 믹스해 더욱 환하게 빛나는 최상의 시너지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바랐다. 지우는 "일곱 멤버 개개인을 자세히 들여다봐도 자신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연습에 매진했다. 7보컬 7댄스 7비주얼이니까 777번을 봐도 또 보고 싶은 그런 그룹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오오'(O.O)는 엔믹스가 새로 시도하는 장르 '믹스 팝'(MIXX POP)이 무언인가를 보여주고 들려주는 노래다. 믹스 팝은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한 곡에 믹스해 여러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르다. '오오'는 강렬한 트랩으로 시작해 베일리 펑크와 틴에이지 팝 록 장르를 넘나들며 빠르게 전개되는 게 특징이다. '새로운 무언가를 보고 깜짝 놀랄 준비를 하라'라는 강한 자신감이 담겼다.
지니는 "서로 다른 장르를 융합해 지루할 틈 없는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들려드리고자 한다. 강렬한 인트로와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 밝은 에너지의 2절까지 시시각각 변화하는 곡의 흐름과 이에 맞춰 다채롭게 구성된 퍼포먼스를 따라 즐기다 보면 저희 엔믹스만의 음악과 퍼포먼스 색깔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오'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관해 지니는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우리만의 유토피아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하고 싶다. 바다 너머를 향한 엔믹스의 여정이 시작되었으니 이 여정에 모두 함께하자는 '초대'의 의미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해원은 "두 가지 장르를 한 곡에 믹스해 반전을 이루는 곡 분위기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 두 가지 보컬 스타일을 내 보았다. 1절에서는 베일리 펑크 장르에 맞는 스웨그 넘치고 파워풀한 목소리, 2절부터는 통통 튀고 청아한 목소리 내고자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엔믹스만을 위한 아티스트 본부 스쿼드(SQU4D)를 신설해 데뷔 준비에 힘을 쏟았다. 지니는 "오랜 노하우와 경험을 보유한 최정예 스태프분들이 모인 만큼 정말 열정과 애정을 쏟아주신다. 저희에게 쏟은 노력, 크나큰 에너지에 부응하는 엔믹스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JYP 신인 걸그룹'이라는 정보 외에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을 때 발매한 데뷔 싱글의 블라인드 패키지는 6만 장 넘게 팔렸다. 엔믹스를 향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관해 배이는 "정말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신선한 프로모션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멋진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실제로 실행해주신 JYP엔터테인먼트와 저희 스쿼드 본부 스태프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감탄만 나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감탄사를 부르는 엔믹스"(지우)로 불리며, "케이팝을 새롭게 접하는 분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고, 앞으로 "팬이라는 소중한 존재가 생기면 좋겠다"(지니)라는 엔믹스는 어서 상황이 좋아져 관객과 서로 눈을 맞추며 뛰어놀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엔믹스의 데뷔 싱글 '애드 마레'는 지난달 22일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데뷔곡 '오오'의 뮤직비디오는 1일 오후 5시 40분 현재 조회수 4121만 회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