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부산의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농도가 전년 대비 12% 감소한 1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대기환경기준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며, 지난 2019년에는 21㎍/㎥, 2020년은 17㎍/㎥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시기적으로는 국외 영향이 비교적 적은 하절기에 농도감소 폭이 컸으며, 특히 지난해 8월 평균농도는 전년 동월 대비 47%나 감소해 최대폭을 나타냈다.
권역별로는 남부권(중·서·동·영도·남·해운대·수영)이 전년 대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일 평균농도가 35㎍/㎥를 초과한 '나쁨발생일'은 7일로, 전년 13일 대비 46% 감소했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상승시킨 주요인으로는 잦은 황사로 나타났다.
반면 도로 재비산먼지와 자동차, 여름철 선박 배출요인 등은 전년 대비 19~35% 감소해 농도를 낮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교통량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것도 농도를 낮춘 요인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대기질 개선정책 중 하절기 항만 지역 선박연료유 기준 강화 정책은 해안 지역과 서부산지역 미세먼지의 황산염성분을 감소시키고, 동절기 자동차 배출가스 관리강화 정책은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의 질산염성분을 감소시킨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부산시 안병선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한 시민 건강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발생 시기별 맞춤형 관리와 함께 지역별 배출특성을 고려한 저감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