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학기 개학' 등교 제각각…"학교 보내야하나" 학부모들 불안

서울 구로구 서울 항동 유치원에 신속항원검사키트(자가진단키트)가 놓여져 있다. 이한형 기자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에 2일 전국 유치원·초·중·고등학교가 새 학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학교별 등교 방침도 제각각인데다 등교 전 자가검사 등 달라진 학교 방역에 따른 혼선과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새학기가 개학하는 3월 2일부터 11일까지 2주간을 '새학기 적응주간'으로 운영하고, 각 학교장 재량으로 정상등교나 단축수업, 원격수업 등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새학기 유·초·중·고 학생에게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주 2회 제공해 등교 전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학교별 접촉자 자체 조사 등 학교 자율방역 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각 학교에서는 수업방식에 대해 학부모 설문조사나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등교방침을 정하면서 같은 지역이라도 등교 방식이 제각각 다른 곳이 많다.
 
개학일에는 대부분 등교하지만 학교에 따라 '전면등교에서 등교·원격 병행', '오전 등교, 오후 원격수업', '매일등교, 격주등교' 등 복잡하다. 
 
또 학교의 등교방침에 학부모들의 반발도 나오는 등 학교 현장은 혼란스럽다.
 
더구나 3월 초~중순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상황이 악화되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학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학 이후 교내 집단감염 확산으로 학생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커서 학교를 보내야할지 학부모들의 고민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새 학기부터 전국 유치원·초·중·고등학생은 매주 2회, 교직원은 매주 1회 '등교 전 자가검사'를 하고 음성이면 등교하도록 권고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부받은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통해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 집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검사결과를 '학생건강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한다.
 
그러나 신속항원검사는 권고이지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선제 검사를 하지 않아 학생건강 자가진단 앱에 입력하지 않더라도 등교할 수는 있어 실효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신속항원검사를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의문도 계속 제기되고있어 학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우왕좌왕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성북구 장월초등학교에서 열린 2022년 신입생 예비소집에서 부모와 함께 온 신입생들이 교문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한형 기자
이에따라 교육당국이 오미크론 방역책임을 일선 학교로 떠넘기고, 학교에서 다시 학부모로 떠넘겨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일괄적인 지침을 내놓을 계획은 없으며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원격수업 전환 기준은 없다"면서 학교의 자율적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확진 등을 이유로 등교할 수 없는 학생은 '출석 인정 결석'으로 처리된다.
 
학급 단위 이상 원격수업에 참여하면 출석 처리되지만, 대체 학습을 이수했는지 여부가 출결 처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함께 사는 가족이 확진됐을 때 학생들의 등교 여부는 14일부터 달라진다.
 
오는 13일까지는 동거인이 확진될 경우 학생이 백신접종 완료자라면 등교가 가능하지만, 미접종자는 7일간 등교가 중지된다.
 
그러나 14일부터는 학생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등교할 수 있다. 다만 3일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고 결과 확인 때까지는 등교를 중단할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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