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이 막판 승부처"…李, '용적률 500%' 들고 명동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한독일상공회의소와 주한프랑스상공회의소 공동 주최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인들과의 대화 전 통역기를 착용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대선의 승부처를 '서울 중도·부동층'으로 정하고 도심지역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상향하는 안을 검토하는 등 중도·부동층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상호 "서울서 4~5% 뒤져"…與, '용적률 500%' 약속


민주당 우상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 명동 유세에 서울지역 당원과 지지자가 총결집하기로 했다"며 "선거 막판에 서울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 총괄본부장은 "현재 서울에서 약 4~5% 정도 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그럼에도 전체 여론조사에서 박빙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서울에서 이기면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대로 보면 20대 남자, 30·40대 전업주부 여성층이 부동층의 70%에 달한다고 판단한다"며 "서울의 20대 남자를 부동층이라고 보고 있는 건 응답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도 '서울 민심이 곧 부동산 민심'임을 의식한 듯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취득세 50% 감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 △서울에 107만호 주택 신속 공급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LTV 최대 90%까지 인정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이날 서울 집중유세에 발맞춰 '서울 재건축 재개발 용적률 500% 추진 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재건축·재개발 시 용적률을 500%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법 개정을 통해 용적률을 500%까지 상향할 수 있는 4종 일반주거지역을 신설하고, 수요가 많고 기반시설이 다져진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용적률 상향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尹 네거티브" 비판하며 2030女 포지티브 공략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국립현충원 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전날 강원도 유세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이런 격 떨어지는 후진 인격의 소유자가 어떻게 5천만 국민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나"라고 한 발언에 발끈했다.
 
우 총괄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정도면 거의 인신공격 수준"이라며 "도대체 윤 후보가 구상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이 무엇입니까? 어떤 국민도 이 질문에 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까지 봤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중에서 가장 네거티브만 하는 후보로 기억한다"며 "중도층이 다 떠나가는 것이 보이지 않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우 총괄본부장은 "20·30대와 40대 초중반까지의 여성층과 중도층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이 네거티브라고 우리는 판단하고 있다"며 "저희는 여기에 맞서 포지티브 전략으로 20·30대 여성들을 공략해야 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명동 눈스퀘어 앞에서 서울 집중 유세를 펼친다. 우 총괄본부장은 "(명동이)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상징적인 장소이고, IMF 경제위기 당시 금 모으기를 시작했던 경제위기 극복의 상징인 곳"이라며 "(코로나 위기로) 텅 빈 명동의 상점 거리에서 다시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다진다는 의미로 명동을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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