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까지 계속 번지는 합천 산불…경남 80ha·경북 5ha 소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남 합천군에서 28일 오후 발생한 산불이 인근 경북 고령군으로까지 번진 가운데 지금까지 경남에서만 80ha 이상의 산림이 불에 탔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6분쯤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인근 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7시간이 지난 현재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확산되고 있다. 경북 고령군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이 불로 지금까지 경남은 80ha, 경북은 5ha 면적의 산림이 불에 탔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헬기와 인력 1500여 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헬기는 철수했다. 산림·소방당국은 불길이 민가로 번지지 않도록 방어선도 구축한 상태다.

산림청은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3단계는 예상피해 면적이 100ha 이상, 평균 풍속 10m/s일 때 발령된다.

또 소방청은 오후 6시 30분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동원령에 따라 대구, 울산, 부산, 전남, 전북 등 5개 광역시도에서 펌프차와 물탱크차 39대가 산불진압에 동원됐다. 이날 오후 9시 8분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이 산불진화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현재 정상 부근에서 시작된 불길은 남서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도 경계를 넘어 인접한 경북 고령군 쌍림면 신촌리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불이 확산되면서 합천에서는 주민 60여 명이, 고령에서는 주민 40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대피했다.

이런 가운데 산불이 발생한 율곡면 노양리에서 가야면 치인리 합천 해인사까지는 직선거리로 18km 가량 떨어져 있어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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