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제재' 직면한 러 중앙은행, 기준금리 20%로 전격 인상

지난 27일 서방의 각종 제재로 인해 루블화가 붕괴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인 러시아인들이 달러화를 인출하기 위해 자동화기기 앞에 줄 서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규모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고치인 20%로 전격 인상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28일(현지시간) 긴급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9.5%에서 20%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러시아 경제의 외부 여건이 급격히 변화했다"면서 "루블화의 평가 절하와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금융당국은 아울러 주요 수출 기업에 외환 보유액의 80%를 매도하도록 명령했다.

앞서 주말 새 발표된 서방의 금융 제재의 영향으로 1달러당 루블화 환율은 장중 117.817루블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약 2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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