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 대선 후보 간 접전 양상이 이어지는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SNS 전방위 주제로 메시지를 쏟아냈다. 선대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장동 의혹에 공세 수위를 높였고 이날 오후에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대선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결의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윤 후보는 이날 강원 지역 유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SNS를 통해 자영업자 지원과 북한의 미사일 도발, 우크라이나 관련 현안까지 전방위로 다루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그는 "미국이 발표한 대러(대러시아) 제재 동참 파트너 32개국 명단에 한국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민주당 정권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뿌리를 제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이 우크라이나 탓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가진 이재명 후보"라며 "뿌리 깊은 반미감정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부르짖던 민주당 내 운동권의 인식을 생각하면 예견된 일"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북한이 전날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을 한 것 등을 언급하며 "북한이 모라토리엄(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을 깨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분석하면서 재차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했다. 또 "우리 정부는 여전히 북한의 도발을 도발로 부르지 못하고, 이재명 후보는 어제 창원 유세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이거는 원래 일상'이라는 말까지 했다"며 "북한의 도발을 '일상'이 아닌 '비상' 및 '비정상'으로 간주하고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이날 정부의 방역패스 일시 중단 조치를 환영하며 "24시간 영업 보장, 방역패스 완전 철폐로 자영업자와 국민의 일상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히고 "힘 없는 자영업자를 범법자로 내몰고 있는 불합리한 영업시간 제한 철폐를 위해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에 공개된 일반적인 홍보물이나 발표문이 아니라 핵심 관계자들이 주고받은 공문서"라며 이른바 '대장동 문건 보따리'에 담긴 서류 전부를 공개했다. 고속도로변 배수구에서 발견됐다는 서류로 "핵심 관계자들이 주고 받은 공문서"이고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 내용으로 가득찼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원 본부장은 검찰이 앞서 해당 문건들에 대해 '작년에 압수해 재판 증거로 제출했다'는 입장을 낸 것과 관련해 "검찰은 성남시청 전산서버에 있는 문건을 출력해 법원에 제출했을 뿐이고, 이번에는 출력된 문건이 밖으로 빼돌려졌다가 다른 메모들과 함께 발견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 자료들에서는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던 정민용 변호사로 추정되는 손글씨가 일관되게 발견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총을 열고 단일화결렬 경과 상황 등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 중심의 선거 운동에 더 매진하자며 결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원내 관계자는 "선거 막바지에도 고삐를 늦추지 말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자는 차원에서 의원들이 모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