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3·9 대선일 확진자 23만명, 중환자 1200명 이상 전망"

질병청, 국내외 연구진 2월 23~24일 발생 예측 결과 공개
유행 정점은 3월 초에서 중순…18만명~35만명대 예측
해외입국자, 접종완료하면 자가격리 면제 검토

28일 오후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9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일의 하루 확진자는 23만명 이상, 병원에 입원 중인 중환자는 12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외 연구진들이 2월 23~24일 수행한 향후 발생 예측을 종합하면 3월 9일 확진자는 23만 명 이상, 병원에 입원 중인 중환자는 120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만9626명, 위중증 환자는 715명으로 9일 뒤에는 각각 70% 정도 수치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오미크론 유행 정점 시기는 3월 초~중순까지 폭넓게 예측됐고 정점 시 확진 규모 또한, 가장 적게는 18만명에서 많게는 35만명대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됐다고도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정 청장은 "주기적으로 유행 상황을 예측모형에 반영하고 있어 결과의 변동 가능성은 크나 유행에 대비하고 정책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구진들의 예측 결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향후 유행의 위험요인으로는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의료진, 소방관 등 사회필수인력의 격리 증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증가, 요양병원·시설에서의 집단감염 등을 꼽았다.

한편 해외입국자에게 여전히 엄격한 자가격리 방침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면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현재 국내의 위험 상황이 높은 상황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오미크론 변이 유행을 최대한 지연하는 목표는 달성했고 해외 입국자에 대해, 특히 예방 접종을 완료한 분들에 대해 자가격리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8일 오전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 연합뉴스

특히 오미크론 유행이 안정화되는 시기를 고려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일괄 제한보다는 개인의 위험도 기반으로 변경할 것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최근 각 개인 별로 방문했던 지역들과 예방접종력, 검사 음성확인서의 내용, 건강상태 질문서를 사전 입국 전 신고하는 사전입국신고제를 현재 운영 중"이라며 "유행이 안정화되면 예방접종력, 음성확인서 등을 감안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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