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은 28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 방식 유·무가선 혼용 결정과 정거장 10개 증설, 신규노선 확충을 위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추진 등에 관해 설명했다.
허 시장은 "그동안 열린 도시철도기술전문위원회와 트램정책자문위원회를 토대로 2호선 급전 방식을 국가연구개발(R&D) 성과인 배터리 방식 기반 유·무가선 혼용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트램 급전 방식은 10.5㎞는 가선 방식으로, 나머지는 배터리 방식으로 결정됐다.
개통 5~7년 후로 예상되는 배터리 교체 시기가 되면 배터리 기술이 발전해 가선 구간이 축소될 전망이다. 서대전육교 등 지하화 구간과 급커브 구간 등에는 가선 방식으로 급전된다.
가선 구간 중 5km에 전선 지중화를 진행해 도시경관과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2027년까지 트램 유가선 구간에 먼저 전선 지중화 사업을 완료하고, 장기적으로는 2호선 전체 구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기존 35개 2호선 정거장에 10개를 추가해 총 45개로 증설키로 했다.
기존 2호선 정거장의 평균 간격이 1050m로 해외 평균 500~700m보다 긴 상황이다. 정거장 10개가 추가되면 역 간 평균 거리가 840m로 줄어들면서 시민의 대중교통 접근성과 효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늘어나는 정거장 위치로는 대전역 인근 2곳과 대전시립박물관, 용계, 대정, 연축, 읍내, 관저네거리, 샘머리공원, 유천네거리 등이 검토되고 있다.
추가 정거장의 정확한 위치는 올 하반기 예정된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시민공청회 때 공개될 예정이다.
시는 추후 도시철도 신규노선 확충계획과 로드맵도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시는 신규노선 확충을 위한 법정계획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추진 중이다.
올해 중 50㎞ 내외 신규노선 및 지선망 계획안을 도출하고, 내년에 공청회 등 시민 의견 수렴과 정부 승인을 받아 2024년 예비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규 도시철도 사업이 2028년 착공,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1호선(22.6㎞), 2호선(37.8㎞), 충청권 광역철도 계룡~신탄진(35.4㎞), 대전~옥천(20.1㎞)과 더불어 총연장 166㎞ 규모의 '도시+광역 철도망'을 갖추게 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도시철도 건설은 미래 후손과 환경까지 생각하는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2호선은 우리나라 트램 1호로써 대전은 물론 전국의 명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완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