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가격 76% 폭락…경남 저장양파 5천톤 출하 연기

경남도, 양파 소비 촉진 등 수급 안정화 대책 추진

양파. 스마트이미지 제공
경상남도가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크게 하락한 양파 소비 촉진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28일 도에 따르면, 올해 2월 양파의 도매시장 가격은 kg당 45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66원)과 비교해 76.2%나 하락했다. 평년과 비교해도 61.1% 감소했다.

지난해 출하기 충분한 강수로 양파 생산량이 많이 늘어난 데 비해 코로나19 등으로 소비가 부진한 탓이다.

경남은 전국 양파 재배 면적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수급관리 핵심 품목인 양파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5.5% 감소한 전국 1만 7521ha로, 올해 수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그러나 저장 양파는 올해 조생양파와 출하 시기가 겹쳐 수급·가격은 물론 판로 확보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2021년산 저장 양파 2만 톤의 시장 출하를 연기하고 제주 등 2022년산 극조생종 양파 재배 면적 44ha의 출하를 정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저장 양파를 2022년산 조생종 출하기인 다음 달까지 막고, 5월 이후 출하연기사업에 참여한 농가·농협의 참여 물량 5천 톤에 대해 지원할 방침이다.

시군과 농협, 공공기관 등과 손을 잡고 양파 소비 촉진 캠페인도 추진한다. 도와 교육청, 경찰청, 농협이 참여하는 판매 행사와 도청 본청·서부청사 구내식당에서 시식 행사를 연다.

시군에 직거래장터, 직영 쇼핑몰을 활용해 판로를 확대하고 학교 급식과 유관 기관 구내식당 등을 대상으로 양파 소비의 날 운영, 양파 구매 확대 등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앞으로 양파와 마늘의 수급안정화 정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경남도 정연상 농정국장은 "양파 소비촉진 캠페인은 생산농가를 돕는 것뿐만 아니라 수급 안정화를 위한 조치로 품질 좋고 저렴한 양파 소비 촉진에 도민들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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