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87만 9천 명으로 지난해 1월 대비 50만 명, 2.7%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50만 명 증가는 2019년 9월 51만 8천 명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전달인 지난해 12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47만 6천 명 증가해 두 달째 급증세를 보였다.
이처럼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종사자 수가 급증한 데는 각각의 비교 시점인 2020년 12월과 지난해 1월 고용 상황이 최악이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은 코로나19 3차 유행 등 영향으로 종사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3만 명과 42만 4천 명 감소했었다.
그러나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고용 회복세는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 상황을 전년 동월이 아닌 전달과 비교할 수 있게 하는 계절조정지수(2015년 12월 100 기준) 또한 지난달 111.8을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20년 1월 111.3을 상회했다.
계절조정지수는 지난해 11월 111.4에서 12월 111.3으로 하락했으나 지난달 다시 반등을 이뤘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는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는데 수출 호조 등으로 제조업은 9개월 연속 늘었고, 대표적인 대면업종인 숙박·음식점업도 3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노동자 1인당 임금총액은 430만 5천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만 1천 원 증가했다.
12월 기준 임금상승률은 2020년 3.0%에서 지난해 7.5%로 대폭 상승했는데 '임시일용직'보다는 '상용직'이, '300인 미만' 사업장보다는 '300인 이상' 사업장 상승률이 훨씬 컸다.
임시일용직의 지난해 12월 임금총액은 175만 3천 원으로 2.8% 증가에 그친 반면 상용직은 457만 6천 원으로 증가율이 7.8%였다.
또, 30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373만 4천 원으로 5.0% 증가했는데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는 719만 4천 원으로 증가율이 300인 미만 노동자의 세 배에 육박하는 14.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