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어권 TV 드라마가 미국 배우조합상을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재와 정호연 역시 비영어권 TV 드라마로 남녀주연상을 휩쓴 첫 배우로서 새 역사를 썼다.
먼저 이정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너무 감사하다. 너무 큰 일이 저에게 벌어졌다. (수상 소감을) 많이 써 왔는데 읽지를 못하겠다"며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 주신 전 세계 관객 여러분들 감사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발표된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시상식에서는 정호연이 호명됐다.
무대에서 눈시울을 붉힌 정호연은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을 관객으로서 TV와 스크린으로 많이 뵀는데, 항상 그분들을 보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며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영광이고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이정재는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두고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시즌3), 빌리 크루덥('더 모닝 쇼'), 키에란 컬킨('석세션' 시즌3), 제레미 스트롱('석세션' 시즌 3)과 경합을 벌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호연은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에서 제니퍼 애니스톤('더 모닝 쇼'), 엘리자베스 모스('핸드메이즈 테일' 시즌4), 사라 스누크('석세션' 시즌3), 리즈 위더스푼('더 모닝 쇼') 등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오징어 게임'은 이날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스턴트 앙상블상을 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