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與, 尹 '한미일 동맹'에 "한일간 역사 무시…'천박하다'로도 부족"

25일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8일 일본군의 한국 주둔을 허용할 수 있는 한미일 군사동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발언에 대해 "한일 간 오랜 역사를 무시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아무리 유사시라 해도 일본군의 한국 진주를 용인하는 것처럼 발언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사시에 일본이 한반도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는 국민의힘의 해명에 대해서도 "이 사람들은 진짜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며 "윤 후보가 언제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그랬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요즘 윤 후보 측의 실수, 실언보다 그 이후의 해명이 더 화를 돋운다"며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문제를 얘기할 때 검찰의 공소장이 잘못됐다고 얘기해서 검찰이 반기하게 만든다든가 이런 해명이 너무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지난 25일 TV토론회에서 한미일 동맹이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것인데 합의할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윤 후보는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일본군이)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자위대 진입 허용 망언으로 국민 분노를 자아냈다"며 "빈약한 역사의식을 여러 번 봤지만 이번만큼은 '천박하다'는 말도 부족할 지경"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내일이면 3·1운동 103주년이다. 한·일관계의 기본조차 정립되지 않은 후보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며 "공당이라면 후보의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도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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