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대선을 열흘 앞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 '결렬'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전남 동부권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27일 순천 유세에서 "정말 자격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하고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 제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 살리겠습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순천 전통시장인 아랫장을 찾아 부인 김 교수와 순천 간의 인연을 언급하며 유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아내의 고향이 순천이다. 순천과 여수는 정말 애정 있는 곳이다"며 부인 김 교수와 단상에 올랐다.
김 교수는 호남을 방문할 때마다 안 후보를 '호남의 사위'로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어 "저를 믿어주시면 대한민국 세계 5대 경제 강국에 들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며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장사를 해 돈을 벌어본 사람은 저 뿐이다. 순천과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본격적인 호남 유세에 나섰으며 순천 순천 방문에 앞서 목포 김대중(DJ)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목포역 광장을 찾아 유세를 벌였다.
안 후보는 이날 순천 아랫장 방문에 이어 여수 낭만포차 거리를 찾아 현장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아침 9시 (안 후보 측으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면서도 야권 단일화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지 않고 안 후보 측과 재차 야권 단일화를 논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 후보 측의 전권 대리인은 이날 자정쯤부터 오전 4시까지 후보 회동 시점과 방식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안 후보 측의 결렬 통보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후보는 현장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안 후보는 호남 유세 일정을 예정대로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 향후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양측의 대립이 더욱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