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숨진 희생자 4명이 사고 48일 만에 영면했다.
27일 오전 9시쯤 서구 매월동 한 장례식장에서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희생자 4명에 대한 합동 발인식이 열렸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뒤따르던 유가족들은 애통해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눈물을 쏟아냈다.
유족은 이날 조사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가슴 졸였다"며 "구조 소식은 없고 비참한 모습으로 돌아온 당신을 보면서 눈물마저 말라 가슴만 치며 통곡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당신을 떠나보내지 못한다"며 "혹한의 날씨에도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당신의 굵어진 손마디와 흰머리를 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희생자 6명 중 1명은 사고 나흘 만에 수습된 직후 장례를 치렀다. 남은 5명의 가족들은 지난 8일 마지막 희생자 수습 후,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장례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후 가족들은 장례와 별도로 합동 분향소를 차렸다. 지난 22일 현대산업개발과 합의한 뒤 장례 절차에 돌입했다.
한편 지난 1월 11일 오후 3시 47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23~38층 외벽과 구조물이 붕괴돼 현장 노동자 6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