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무기 중 하나로 꼽히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의 시험발사 성공을 공식 확인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3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L-SAM과 LAMD의 비행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군 당국은 안보상의 이유로 신형 무기 개발 시험의 성공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국내 안보 이슈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관례와 달리 청와대에서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L-SAM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50~60㎞에서 비행할 때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15~40㎞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Ⅱ' 등과 함께 다층적인 방어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LAMD는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하는 체계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같은 형태의 요격체계로 알려져 있다.
박 수석은 이날 글에서 "고도 10km 이하에서 날아오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방어하기 위한 '한국형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