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천재' 김행직(전남연맹)이 세계 랭킹 1위와 접전을 펼쳤지만 승리 문턱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세계 랭킹 5위인 김행직은 27일(현지 시각)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2022 앙카라 3쿠션 월드컵 8강전에서 '인간 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1점 차로 패했다. 28이닝 만에 49 대 50로 졌다.
이날 김행직은 17이닝째 14점을 몰아치는 등 선전을 펼쳤다. 44 대 48로 뒤진 27이닝째 김행직은 5점을 올리며 승리까지 단 1점을 남겨놨다.
하지만 수월한 옆돌리기에서 김행직은 통한의 키스를 범했다. 그 사이 야스퍼스가 침착하게 2점을 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 김행직은 32강에서 리아드 나디(이집트·32위),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22위), 세미 사이기너(터키·13위)를 잇따라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도 아프리카 최강자 사메 시돔(이집트·11위)을 눌렀지만 8강에서 세계 1위를 넘지 못했다.
허정한(경남연맹·12위)은 E조 2위로 32강을 통과했지만 16강에서 탈락했다. 베트남의 강자 트란 퀴엣 치엔(4위)에 32 대 50(23이닝)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