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도 주택 매매 '반토막'…미분양은 두 달째 20%대 급증

지난해 1월 대비 주택 매매거래량 54.0% 감소…전달 대비 미분양 주택 증가율은 22.7% 기록

국토교통부 제공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 1709건으로 전달인 지난해 12월 대비 22.4%, 1년 전인 지난해 1월 대비 54.0%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 4만 1709건은 2013년 2만 7070건 이후 1월 기준으로는 9년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거래량이 5만 3774건을 기록하며 12월 기준으로는 2008년 3만 9636건 이후 13년 만에 최소치를 보였다.

전달인 11월 대비 19.9% 줄었고, 2020년 11월 대비로는 무려 61.7%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월간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같은 달의 절반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면서 이른바 '거래 절벽' 현상이 해를 넘겨 지속하고 있다.

거래 절벽 현상은 지난달에도 지방보다 수도권에서 더욱 뚜렷했다.

수도권은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12월 대비 24.9%, 지난해 1월 대비 65.6% 감소했는데 지방은 전월 대비 20.8%, 전년 동월 대비 41.4%로 감소율이 수도권보다 작았다.

이한형 기자

이런 가운데 지방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주택 급증은 지난달에도 반복됐다.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2만 1727호로 전달 대비 22.7% 늘었다.

이로써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월 1만 3842호로 저점을 찍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전달 대비 증가했는데 특히, 지난해 12월 25.7%에 이어 두 달 연속 20%대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325호로 전달인 지난해 12월 대비 12.2% 감소한 반면, 지방 미분양 주택은 2만 402호로 전달보다 25.9% 급증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165호로 전달 대비 3.8% 줄었다.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으로 5227호였고 이어 대구 3678호, 경남 3124호, 전남 2219호, 강원 1566, 충남 1383호  등 순으로 미분양 주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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