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SBGSU)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흑해 지미니섬(뱀섬) 수비대원들이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강력한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국경수비대는 지난 25일 뱀섬을 지키던 수비대원 13명이 러시아 전함의 공격으로 모두 숨졌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우크라이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하면서 최고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당시 국경수비대는 "무기를 내려놓고 투항하면 유혈 사태와 불필요한 사상은 피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러시아 전함을 향해 욕설을 섞어 "꺼져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가 이들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원 82명이 투항했다고 발표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러시아 언론은 포로들이 세바스토폴로 이송되는 장면을 보도했고, 이에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그들이 살아있을 가능성을 인정한다"고 밝힐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