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핵폭탄 스위프트 이어 페북·유튜브도 러 제재에 동참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 국가에 대한 가장 큰 공격이자 유럽의 탈냉전 질서를 뒤엎을 위험이 되고 있다.
 
이에 미국 등 유럽은 확전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직접적인 군사 개입 옵션은 배제해 놓고 있지만 제재로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서방 국가들은 지난 며칠간 주저하던 스위프트(SWIFT) 결제시스템에서 러시아 은행을 퇴출시키는데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국제은행간통신협회)는 신속한 국경 간 지불을 용이하게 하는 보안 메시징 네트워크로서 국제 무역의 중요한 메커니즘이라며 이런 움직임은 러시아 무역에 타격을 입히고 러시아 기업이 사업을 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위프트 제재는 파장이 엄청나 경제핵폭탄으로 불린다.
 
한 국가나 지역 블록을 뛰어넘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25일 러시아 국영 언론 매체가 자사 플랫폼에서 광고하거나 영리 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한데 이어 26일부터는 유튜브도 러시아 국영언론 RT와 다른 러시아 채널들이 자신들의 동영상에 대한 광고비를 받는 것을 금지했다.
 
유튜브 측은 특별한 상황을 거론하며 유럽연합 등의 최근 제재와 연계된 여러 러시아 채널을 포함해 유튜브에서 다수의 채널 수익화 능력을 일시 정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 서비스도 러시아에서 이용자들의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와 관영 언론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 소식이 전해진 뒤 대통령실 공식 사이트인 크렘린궁 사이트(kremlin.ru)도 한때 먹통이 됐다. 외부 해킹 세력의 소행으로 보이지만 사이버 공격이 어디서 가해졌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자사 통신사의 국제 뉴스 웹사이트와 체코어 및 폴란드어 웹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의 기차역과 공항들에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익명의 협박 메시지가 당국에 전달되고 런던의 러시아 대사관도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협박 전화를 받은 뒤 영국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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