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사도프이 리비우 시장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오전 9시쯤 (리비우 인근 도시)브로디에 3대의 러시아 헬리콥터가 내렸고, 약 60명의 군이 진입했다"고 밝혔다.
사도프이 시장은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자(러시아군)를 물리치고 있다. 우리는 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그동안 북쪽과 동쪽, 남쪽 지역 등 3면을 에워싸며 수도 키예프의 포위망을 좁혀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부 지역에도 병력을 전격 투입한 것이다.
리비우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중심 도시로 폴란드 국경과 인접해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꼽혀와 피란민 상당수도 이 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는 러시아에 제재를 가한 서방과 외교관계가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소셜미디어(SNS) 브콘탁테(VK)를 통해 "제재를 가한 모든 정부와 관계를 확실히 재검토할 이유가 충분하다"라며 "(서방과) 외교관계는 특별히 필요치 않은 만큼 지금은 대사관을 폐쇄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해서 "서방은 러시아 시민과 기업의 해외 자금을 강탈하겠다고 위협한 것"이라며 "우리도 같은 방법으로 그대로 맞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우호적이지 않은 국가의 개인과 기업의 러시아 내 자산을 국유화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법적 근거와 풍부한 경험이 있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서방의 제재는 그들이 무기력하다는 방증이며 오히려 러시아의 단합을 도울 것"이라며 "러시아는 대통령(푸틴)이 정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에서 계속해서 군사 작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