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李 "3·1절 앞두고 망언" vs 野 "반일감정 부추겨"…TV토론 여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 25일 TV토론에서 '한미일 동맹'을 언급하며 '유사시 일본군이 한반도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놓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특별성명까지 내며 '망언'이라고 지적했고, 윤 후보 측은 "패색 짙어진 이 후보의 조작 선동이자 추악한 정치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李 "일본 극우인사 발언과도 구분 안돼"

이재명 후보는 26일 '자위대 한반도 진입 허용 발언에 관한 특별성명'을 내고 "3·1절을 앞두고 한 '자위대 한반도 진입 가능' 망언을 취소하고 순국선열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며 "윤 후보의 일본 군대 진입 가능 발언이 소신이 아닌 실언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국가관과 대일본 인식을 보여준다"며 "도저히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 보기 어렵다. 일본 극우세력 인사의 발언과도 구분하지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고양의 수도권 서북부 경제 중심지 도약을 위해!' 고양 집중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그러면서 "사흘 뒤면 3·1절이다. 완전한 자주독립과 자주국방의 염원을 선열들께 말씀드려야 할 때 국민들께 일본군 한반도 재진입을 걱정하시게 했다"며 "윤 후보의 위험하고 불안한 안보관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포 유세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하며 "문제는 지도자다. 지도자가 평범하기만 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평범 이하면 심각해진다"며 사실상 윤 후보를 저격했다.
 
이어 "절대로 이런 일(우크라이나 사태)이 있으면 안 된다. 전쟁을 좋아하면 안 된다"며 윤 후보를 재차 겨냥해 "그런데 전쟁광, 누가 그랬더라 어제?"라고 토론회 신경전을 이어갔다.
 

野 "패색 짙어진 李의 조작선동, 추악한 정치공작"

이 후보의 공세에 맞서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후보가 마치 자위대 한반도 진입이 가능하다고 발언한 것처럼 왜곡해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5일 오후 서울 상암 SBS 오라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제2차 초청후보자토론회(정치분야)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윤창원 기자

권 본부장은 "윤 후보가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을 허용했다는 이 후보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설령 한미일 동맹을 하더라도 유사시 일본이 한반도에 들어와선 안 된다는 얘기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측이 윤 후보가 한반도에 일본군이 진주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주장하는 건 사실을 호도하는 덮어씌우기식 술책이다", "패색이 짙어진 이 후보의 조작 선동이자 추악한 정치 공작"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권 본부장은 "윤 후보는 한미일 군사동맹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 이런 가정적 질문 자체가 불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중국을 대국으로 부르면서 중국몽을 칭송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이 러시아를 자극해 발생한 것이라고 해 국제 망신을 산 이 후보의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즉각 사과하기를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