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속노조 경남지부 등에 따르면, 노동부 명령에 따라 지난 23일 임시 건강진단을 받은 노동자 59명 중 2명에게서 독성 간염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의 간 수치는 300대, 800대로, 정상 수치(0~40)를 크게 웃돈다.
이들은 이미 독성 간염 증상을 보인 노동자 3명과 같은 부서 근무자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 세척 등의 전처리 공정을 맡고 있다.
최근 16명의 급성 중독으로 직업성 질병(중대재해) 판정을 받은 두성산업과 같은 제조사의 세척액을 사용했다.
노동부는 세척 공정 등에 일하는 노동자 94명에게 임시건강진단 명령을 내렸다. 현재 35명의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노동부는 이들 노동자의 독성 간염 증상과 화학물질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지역 노동계는 화학물질 중독 사고가 잇따르자 "직업병 감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했다"며 산업보건체계 전반의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