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후 중앙선관위 주관 두 번째 TV토론이 끝난 뒤 상대 후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취재진에게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보다는 허위 사실에 기초한 네거티브 흑색 선전을 하신 게 참 아쉽다"며 윤 후보를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것들 중 제 말과 일치하는 국민내각, 통합내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반갑다"고,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에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때문에 정치 개혁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 했던 데 대한 아쉬움에 절절하게 공감한다"고 말하며 공통 분모 찾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토론에 집중하다보니 누가 더 잘하고 못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다른 후보들에 대한 평가에 말을 아꼈다. 이날 본인에게 질문이 다소 집중된 데 대해선 "국민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질 거라고 생각해 제 의견을 많이 물어보는 게 아닌가"라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주제와 다른 네거티브성 발언들이 오고 가는 것이 시청자분들께서 보시기에 그렇게 유쾌한 장면들은 아니셨을 것"이라고 말했고, 심 후보는 "국민이 다 지켜보시는 금쪽같은 시간에 또 대장동 타령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아울러 이 후보에 대해 "법 개정을 하지 않더라도 지방선거 중대선거구제, 위성정당 방지법을 의지를 갖고 할 수 있는데, 확답을 하시지 않으셔서 유감스럽다"고, 윤 후보에 대해서는 "한미일 군사동맹과 관련해 유사시 '일본이 한반도에 개입하더라도'란 단서를 다시면서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셔서 경악스러웠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번 주말 윤 후보와의 만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안 후보는 경선 방식 단일화에 대한 여지만을 뒀다. 안 후보는 주말 만남에 "저는 계획이 없다. 담판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경선을 하시겠다면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