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서 "금년 2월 중순경,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배수구에서 대장동 문건이 버려진 게 발견 됐다"며 '대장동 2라운드' 신호탄을 쐈다.
그러면서 "오늘 언론에 보니 도시개발공사에 정민용 변호사라고, 이분이 기획본부에 있던 분인데 이재명 후보와 독대해서 결재 받았다는 서류 내용이 발견됐다"며 "(이 후보가) 그동안 이야기한 게 사실과 다른 것 아니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의혹을 두고) '이재명 게이트'라고 하는 말은 한참 전에 나온 것이다. 이 사건이 터지기도 전이다. '독대했다'는 이런 거짓말 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어디 엉뚱한 데다가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은 사람이라고 하는 거랑 똑같은 이야기를 하나. 제가 대구고검으로 좌천 가서 앉아 있는데 어떻게 몸통이 된다는 말인가. 좀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말씀을 하시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검사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눈 감아줬다는 의혹을 꺼내들며 반격했다. 이 후보는 "(기소된 사람들) 중에서, 왜 대장동 1150억 원 불법대출을 알면서도 기소 안 하고 봐줬나. 나중에 2016년인가 다 구속돼서 1년6개월 실형 받지 않았나"라고 쏘아붙였다.
윤 후보가 "불법대출이 아니다"라고 부인하자 이번에는 "조우형한테 커피는 왜 타주셨나"라며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부산저축은행 대출금 1805억 원을 대장동 개발자금으로 끌어온 조우형씨가 처벌 대상에서 빠진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시 윤 후보는 이들을 조사한 대검찰청 중수2과장이었다.
이에 윤 후보는 "저는 그 사람 본 적이 없다. 참, 갖다 붙이려고 10년 전 거를 (가져오나)"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가 연이어 "삼부토건은 왜 봐주셨나"라고 신경전을 이어가려하자 "자, 내가 질문 하겠다. 이따 물어보라"라고 말을 끊었다. 윤 후보의 주도권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