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는 "전쟁은 정치인이 결정하고, 전장에서 죽는 것은 젊은이들이란 말이 있다"라며 "우크라이나는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는 가입해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가입을 공언해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라며 "물론 러시아의 행위는 비난하고 강력하게 규탄해야 한다. 하지만 외교적 실패가 곧 전쟁을 부른다는 것을 알려준 극명한 사실"이라고 윤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는 너무 거칠고, 난폭하다. 사드 (추가) 배치가 꼭 필요한가라는 반론도 있고, (우리나라가) LSAM(지대공미사일)도 개발했는데 굳이 (사드 추가 배치를 하려 한다)"라며 "선제타격 발언은 곧 전쟁 개시인데, 그런 얘기를 그렇게 쉽게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안보관이 부족하다"라며 "평화는 확실한 억지력을 갖춰야 유지된다.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하고 의지를 보일 때 전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후보의) 그런 유약한 태도를 갖고선 오히려 더 평화가 위협된다"라고 반박했다.
또 윤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종이와 잉크로 된 협약서 하나 갖고서 국가 안보와 평화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확실한 힘과 강력한 동맹이 있어야 하는데 우크라이나는 하나도 못 갖췄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종이와 잉크로 된 종전선언을 강조하는데, 북한은 핵 개발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다시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전쟁을 정말 너무 쉽게 생각한다"라며 "제가 앞서서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는데, 4가지 이유 중 하나가 윤 후보라고 한다. 최근 두 곳의 연구소에서 또 그런 주장을 했다. 윤 후보가 너무 자극적이어서 북한이 군사 도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라고 맞섰다.
이어 "말을 세게 할 것이 아니라 실전에 대비를 철저히 하면서, 외교적으로 협의와 소통을 잘해서 관리해야지 큰 소리만 뻥뻥 친다고 되는 것인가?"라며 "이런 것을 가지고 '안방 장비'라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의 지적에 윤 후보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날아오는데 저런 말을 해서, 대통령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참 걱정된다"라고 맞섰다.
윤 후보의 안보관과 관련해서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비판에 동참했다. 심 후보는 "대통령 입에서 계속 선제타격 얘기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말이 아니다"라며 "제가 '보복 능력에 중심을 두자'고 말하자, 윤 후보는 '공격 맞은 다음에 때리면 무슨 소용인가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군사 전략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