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은 김씨가 주가조작의 몸통이라는 명확한 증거라며 윤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고, 국민의힘 윤 후보 측은 비상근·무보수로 홍보 활동을 했었다며 주가조작과 연결시키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2011년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원우수첩에 기록된 김씨 관련 소개란엔 '현직 도이치모터스(BMW코리아공식딜러사)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는 직함이 적혀 있었다. 김씨는 '코바나컨텐츠 공연기획 및 컨텐츠 사업 대표이사'라는 직함과 해당 직함을 함께 넣은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2010년 8월부터 2011년 3월까지 AFP 과정을 수료했는데, 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발생한 시기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의혹이다. 그동안 윤 후보는 김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해왔다.
민주당은 즉각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백혜련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몸통이라는 '빼박 증거'가 나왔다"며 "해당 원우 수첩의 김씨 이력을 보면, '현직 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는 직함이 버젓이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자신을 도이치모터스 이사라고 소개했던 이 시기가 바로 주가조작 시기라는 사실"이라며 "이 때를 전후로 약 14개월 간 총 284회에 걸쳐 김씨 명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됐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윤 후보는 그동안 '선수에게 계좌를 빌려줘 단순 투자한 것'이라고 변명해 왔지만, 이제 이를 납득할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국민을 속이려 했던 모든 거짓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라. 이제 김씨가 진실을 고백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차 판매 홍보를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고, 비상근, 무보수로 '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 직함을 받고 홍보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했다"며 "김씨가 서울대에서 학업한 기간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시기가 맞물린다는 해석을 붙였는데 김씨는 주가조작과 어떠한 관련성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근, 무보수로 홍보활동을 도운 사실과 주가조작을 연결하는 것은 무리이고 근거가 없다"며 "김씨가 최강욱 의원에게 고발된 내용과도 다르고 기소된 사실이 없는데 2010년 8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조작 시기와 맞물린다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에 따르면 김씨가 주가조작에 관여했다고 쓴 것도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며 "범죄일람표에 이름이 등장한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관여했다고 단정적으로 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주가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여러 차례 명백히 밝힌 바 있다"며 "단정적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해당 기사 관련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