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국가채무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선진국 절반 수준인 국가채무비율 증가폭, 올해 국가채무비율·재정수지 전망치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은 주요국 대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가채무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점에 대해서는 정부도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수행한 것은 불가피한 일이었으나 앞으로 우리 일상과 경제활동이 정상화됨에 따라 '재정의 정상화'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를 위해 총지출 증가율을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비과세·감면 정비 등을 통해 세입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엄격한 재정준칙 설정·준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상승세 지속, 우크라이나 사태의 파급영향 등 대내외 위험요인을 언급하며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무디스 측은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이 주요국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에 동의하면서, 재정의 지속 가능성 유지를 위한 정책방향과 고령화 등이 재정에 미치는 영향,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제적 영향 등에 관심을 보였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무디스는 오는 28일까지 연례협의를 진행한 뒤 2분기 중 올해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