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젤렌스키 "러, 새벽부터 공습 시작…홀로 조국 지키고 있다" 불만(종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예프에서 러시아의 침공 상황을 설명하는 대국민 브리핑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휴전을 호소하며 끝까지 조국을 수호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과 서방의 도움 없이 홀로 나라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하며 대러시아 제재 조치도 충분하지 않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TV로 방송된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는 조만간 우리에게 적대관계를 끝내고 이 침략을 멈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화가 빨리 시작될수록 러시아의 손실은 더 작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공격이 멈출 때까지 조국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현지 시간으로 이날 새벽 4시(우리시간 오전 11시)부터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공습이 군사 시설과 민간인 지역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키예프 시장은 러시아의 공습으로 아파트가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최소한 3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예프에서 러시아의 침공 상황을 설명하는 대국민 브리핑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어제처럼 세계 초강대국(the world's most powerful forces)은 멀리서 지켜만 보고 있다"며 "오늘 아침에도 우리는 홀로 조국을 지키고 있다"면서 군사 조치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미국을 향해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 등이 발표한 대(對) 러시아 제재 조치에 대해서도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우리는 하늘에서 듣고 땅에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군 기갑부대는 이날 새벽 수도 키예프로부터 32km가량 떨어진 지역까지 진격했다고 오스틴 로이드 미국 국방부 장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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