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현대건설 만나는 인삼공사, 봄 배구 희망 살릴까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 한국배구연맹(KOVO)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선두 현대건설을 상대로 봄 배구 희망을 키울 일전을 벌인다.
 
인삼공사는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인삼공사는 최근 2연패에 빠졌다. 8일 흥국생명에 셧아웃으로 무기력하게 패했고, 21일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1 대 3으로 졌다.
 
올 시즌 여자부 포스트시즌에는 정규 리그 상위 3개 팀이 출전한다. 3위와 4위의 격차가 승점 3 이하일 때만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이 성사된다.
 
현재 인삼공사는 13승 15패 승점 41로 4위에 머물러있다. 3위 GS칼텍스(승점 56)는 24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확보하면서 인삼공사와 격차를 15점 차로 벌렸다. 봄 배구 진출이 간절한 인삼공사는 이날 경기에서 GS칼텍스와 격차를 반드시 좁혀야 한다.
 
여자부 정규 리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2일부터 20일까지 중단됐다. 인삼공사에서는 7명의 확진 선수가 발생했다.
 
인삼공사는 재개 후 첫 경기였던 21일 도로공사전에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최상의 라인업을 꾸리지 못했다. 이소영, 염혜선, 노란 등이 선발 명단에서 없었다. 외국인 선수 옐레나(27점)와 박혜민(17점)이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3일간 휴식을 취하고 현대건설을 상대한다. 도로공사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이소영, 염혜선, 노란 등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이소영은 팀 내 득점 2위(343점), 서브 2위(세트당 0.232개), 리시브 1위(세트당 40.687개)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세터 염혜선은 시즌 세트 3위(세트당 9.964개)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고, 리베로 노란은 시즌 디그 3위(5.311개)로 후위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강성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KOVO)
현대건설은 4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22일 IBK기업은행을 꺾고 여자부 역대 최장인 15연승 신기록을 세웠지만, 23일 한국도로공사에 셧아웃으로 졌다. 이틀 연속으로 경기를 치르며 체력 문제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승패와 무관하게 다음 달 2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승점 3을 획득하면 정규 리그 1위를 거머쥘 수 있다.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위를 확정하면 역대 여자부 1위 확정팀 중 가장 많은 잔여경기 수를 기록하게 된다. 2012-2013시즌 남자부 정규리그 1위인 삼성화재와 동일한 기록이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에서 체력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자칫 무리할 경우 조기 우승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이날 경기만큼은 인삼공사가 현대건설보다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시즌 중반 염혜선, 노란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며 8연패에 빠지는 등 고전했지만, 이날 승리를 통해 봄 배구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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