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24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 앞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이라며 "입으로만 민주주의라고 하지, 이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반미·친중·친북 이런 데 빠져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진영의 결집을 촉구하기 위해 정부여당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헌법을 훼손하려는 세력", "김정은 비위만 안 거스르고 마음에만 잘 들면 평화가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규정하고 자신은 여기에 "타협 없이 강력하게 맞서"는 인물로 설정해 구도에 각을 세웠다.
윤 후보는 또 "정부가 새 원전을 안 짓는다는데 지금 태양광이나 풍력 이런 것 없지 않나"라며 "태양광 패널은 어디서 오는지 아나. 다 중국제. 태양광 (사업을) 몇백조원을 들여 지원해주는데 그걸 누가 받아갔는지 잘 알아보라"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도 친중 정책의 일환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300만원씩을 지급하는 내용의 추경안을 두고 "매표행위를 한다"고 혹평하고 정부의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도 "과학적 데이터를 하나도 준비 하지 않고 맨날 주먹구구식이다. 이게 정부고 나라인가"라고 비판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하는 무능한 정권을 지구상에서 봤나"라고 물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전직 의원들의 지지 선언 행사에서도 "이 나라의 국가정체성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며 "헌법 정신에 관해서는 형사법을 집행하듯 일체의 타협을 하지 않겠다"며 보수 정체성을 강조했다.
지지 선언에 참여한 인사들도 "이번 대선은 자유주의 세력과 집단주의 세력의 피할 수 없는 일대 결전(이인제 전 의원)", "멸공이라고 말하는 게 문제 되는 나라, 그건 공산국가 아닌가(나경원 전 의원)"이라고 말하는 등 윤 후보의 보수 드라이브에 힘을 실었다.
다만 윤 후보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원칙에 동의하는 분이라면 어떤 정파나 지역, 계층에 관계없이 전부 함께 가고 통합하겠다"며 통합의 의지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