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에 증시.코인 '↓', 원유.금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반면, 원유와 가스 등 원자재와 금과 달러 등 안전자산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73포인트(2.60%) 하락한 2648.8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1% 넘게 하락한채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타전된 뒤 낙폭을 더 키웠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9.12포인트(3.32%) 하락한 848.21로 장을 마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정학적 위험이 굉장히 높아지고, 이 전개가 굉장히 불투명하다. 설사 이 전개가 마무리된다고 해도 시장은 크게 반등하긴 어렵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오후 4시 현재(한국 시간)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 하락하며 2020년 11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상해종합(-1.90%), 심천종합(-2.67%), 홍콩항셍(-3.02%) 등 중국 주요 지수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2.55%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장을 마친 뉴욕증시도 긴장감 고조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지수는 전장보다 464.85포인트(1.38%) 내렸고, S&P500 지수는 79.26포인트(1.84%), 나스닥 지수는 344.03포인트(2.57%)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후 우크라이나 침공이 개시된 뒤 뉴욕증시 주요 지수선물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S&P500 지수선물은 2.07%,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2.52% 하락한채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5% 넘게 하락한 43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이더리움은 8% 가량 하락한 29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하며 글로벌 증시와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양세다.

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와 밀과 옥수수 등 농산물의 공급 차질이 예상되면서 이들 원자재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5.32% 폭등한 배럴당 99.0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때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전장 대비 5.4% 폭등한 97.0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도 3% 가까이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의 주 생산품인 옥수수와 밀 가격도 우상향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2% 가까이 상승하며  온스(31.1g) 당 1944.30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80원 오른 1202.40원으로 마감하며 1200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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