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LNG 시장도 '예의주시'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정유 및 액화천연가스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원유는 2014년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치솟았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작전 수행 결정 소식에 3.3% 급등했다고 전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4달러 이상 뛰어오르며 96달러를 돌파, 2014년 8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뿐만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시장도 가격 변동 및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LNG 현물가격(CIF)은 지난달 톤당 1136.68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LNG 가격은 지난해 4월 385.53달러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탄소감축 흐름에 LNG 가격이 치솟는 마당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변수까지 닥친 상황이다.

러시아는 전 세계 LNG 생산량의 16.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LNG 비중은 크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파이프라인(PNG)을 통한 유럽 수요가 국제 LNG 시장에 전가될 경우 우리나라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역내 천연가스 공급의 약 1/3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이 이번 사태로 천연가스 재고 급감과 가격 불안정성 확대 상황에 봉착하면 국내에 그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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