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동서남북을 전면 공격했다.
친러 성향의 분리주의자들이 러시아의 병력을 지원한 동부 돈바스 지역은 물론 북부의 벨라루스, 남부의 크림반도에 공격이 이어졌다.
이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자 사실상 동부 방어선인 폴란드 인근인 서부 지역에서도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관리국은 24일(현지시간) 오전 5시 "러시아 병력이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침공했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은 포병대와 중화기 등으로 무장된 국경경비대와 순찰대, 검문소 등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군과 국경수비대는 "적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부대를 추적 중"이라면서 "러시아 부대인지 벨라루스 병력이 포함된 병력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CNN방송도 이날 오전 6시 45분쯤 군용차량 행렬이 벨라루스 베셀로브카를 넘어 우크라이나 센키브카 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이 생방송 영상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동유럽의 대표적인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와 함께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 군사훈련은 당초 20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기간을 연장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급습할 것이란 우려를 키웠다.
또 러시아 병력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공격했다.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 지역에서도 공격이 발생했다.
서부 도시인 리비우에서도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리비우에서 폭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리비우는 미국 등 서방 국가 대사관 직원들이 임시 대피한 곳이다. 또 폴란드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