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마산교구 신부와 평신도 50여 명은 24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번 지지선언에는 천주교 마산교구 평신도 1004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천주교인은 무속에 의지하는 지도자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이성과 무속, 상식과 몰상식, 평화와 전쟁, 미래와 과거의 대결이 되고 있다. 무속과 몰상식, 과거 회귀 세력이 우리의 지도자가 되면 공정과 정의는 허공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리스도인은 미래 세대인 청년들이 공정하게 대접받으며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고 서민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게 하는 지도자로 이재명 후보가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민중의 척박한 삶을 어루만지고 위로했던 무속신앙을 무조건 매도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국가적 대사와 전 국민에게 영향을 미칠 사안을 결정할 때, 지도자가 무속인의 의견을 물어 결정한다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 생각만 해도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검찰독재로 나아가는 지도자를 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들은 "통제받지 않는 권력은 망한다"면서 "우리는 대장동 사건의 편파 수사와 편파 기소에서, 김건희 이력서 조작 사건과 장모 봐주기 수사 등을 지켜보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검찰을 개혁하고 국민의 검찰로 이끌어줄 지도자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주술 정치와 주술 국정을 용납할 수 없다"며 "사랑과 평화의 정신으로 국가 공동체의 건강한 운영과 평화통일을 바라는 만큼 이 같은 기대를 지켜 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