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는 24일 "삼성화재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기존 28일로 예정돼 있던 남자부 경기 재개일을 다음 달 5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리그 중단 기간이 14일을 초과해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잔여 시즌 경기 일정을 축소할 예정"이라면서 "자세한 리그 일정은 재편성해 추후 공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3일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2명이던 확진 선수가 6명으로 늘어난 삼성화재는 연맹의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의 선수 엔트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
앞서 남자부는 지난 17일 대한항공(10명)과 현대캐피탈(7명) 두 구단의 집단 감염으로 15일부터 24일까지 리그가 중단됐다. 연맹은 '두 구단 이상에서 경기에 출전할 선수가 12명을 밑돌면 리그를 중단한다'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어 지난 21일 KB손해보험(10명)과 한국전력(11명)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해 당초 25일에서 3일이 연기된 28일로 재개일이 변경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3일 삼성화재의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15일부터 재개일이 두 차례 연기됐다. 다음 달 5일 재개되는 남자부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른 잔여 시즌 일정 축소 기준인 14일을 초과하게 됐다.
현재 남자부에서는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모두 순위 싸움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상황이다. 1위 대한항공(승점 53)과 2위 KB손보(승점 50)이 3점 차로 선두를 다투고 있고, 4위 OK금융그룹(승점 39)와 최하위 현대캐피탈(승점 36)이 단 3점 차로 대립 중이다.
이 시점에서 리그 일정 축소는 남자부 7개 구단 모두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