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필은 23일 진행한 네이버 브이라이브 방송에서 팬들에게 직접 입대 소식을 알렸다. 그는 "3월 28일, 봄이 찾아오는 날에 해군으로 입대합니다"라고 밝혔다. 성진, 영케이, 도운에 이어 데이식스에서 마지막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
해군 선택 이유로는 "제게 시기를 잘 맞춰야 했다. 떨어지면 안 되니까. 떨어지면 활동하는 것도 스케줄을 잡기 어렵고 그러다 보니 그래도 좀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해군으로 지원했다. 육군은 지원하기 어려웠던 게 혹시나 떨어지게 되면 안 되니까.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저는 진짜 어딜 가도 상관이 없었다. 시기만 맞춘다면"이라고 말했다.
방송 도중 팬들을 떠나는 아쉬움으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원필은 "진짜 안 울 줄 알았는데. 그냥 아쉬운 건 내가 보고 싶을 때는 같이 이런 걸 못 하니까 그런 게 조금 더 아쉬운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 돌아왔을 때 진짜 우리가 어떤 노래를 하고 연주를 할지 진짜 기대된다. 그래서 너무 좋을 것 같다. 우리 앞날이 너무 기대된다, 정말. 그래서 또 이 생각으로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다 돌아왔을 때 그때 되면 이 망할 코로나가 좀 사라져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우리 다시 그때 그날들처럼 만나서 공연도 할 수 있으니까. 그날들만 보면서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데뷔한 데이식스는 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으로 이루어진 4인조 밴드다. '콩그레츄레이션'(Congratulations), '예뻤어', '좀비'(Zombie), '좋아합니다', '놓아 놓아 놓아',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다양한 곡으로 사랑받았다.
원필은 지난 7일 첫 번째 정규앨범 '필모그래피'(Pilmography)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안녕, 잘 가'부터 앨범에 실린 10곡 전 곡의 가사를 직접 썼으며, 피처링 없이 오로지 자신의 목소리만 가득 담은 앨범이었다.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원필은 오는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필모그래피'라는 단독 콘서트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