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전략물자관리원에 있는 '러시아 데스크'를 방문해 대응현황과 향후 계획을 긴급점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데스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돼 미국이 수출통제를 강화할 경우에 대비해 전략물자관리원에 설치한 기업 전담 상담창구이다.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로사항을 상시접수하고, 미국의 수출통제에 관한 정보제공, 기업상담, 수출통제에 대응, 법제 분석 등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이미 운영 중인 산업자원안보TF와 러시아 데스크를 연계해 수출통제와 관련한 지원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핵심적 공급망의 안정적 유지에 정책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현지기업 120개사가 코트라 등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애로사항을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현지에 있는 우리 기업 13개사 주재원 43명이 우리나라나 인근 국가로 이미 대피를 완료했다.
정부는 아직까지 우리 수출·진출기업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며 사업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사태가 악화되거나 장기화되면 물류와 거래 차질 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적 영향 등 엄중한 통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과 산업에 피해가 없도록 통상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