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평화' 호소…러 "돈바스 집단학살 묵인 못해"

러 "돈바스 400만 명 인권 짓밟혀…무시할 수 없는 상황" 주장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친(親)러시아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동부 도네츠크 외곽 도로에서 장갑차가 헤드라이트를 켜고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가 러시아에 평화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 집단학살을 묵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우크리이나 관련 총회를 열고 193개 회원국에게 "우크라이나 갈등이 커지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규모와 혹독한 것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대러 제재를 시사했다.
 
따라서 총격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다.
 
린다 토마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지금은 단 하나의 열외도 없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함께 러시아가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고립되고 혼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리크 아마트 영국 남아시아‧영연방 장관은 다른 나라들에게 러시아 제재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푸틴이 전쟁을 선택한 것에 대한 전 세계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러시아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러시아의 입장은 달랐다.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해 "집단학살이 명백히 벌어지고 있고, 가장 중요한 인권이 짓밟히고 있다"면서 "우리는 400만 명의 돈바스 지역 사람들의 운명에 무관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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