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VS나경원, 충북서 거대 양당 대선 선거전 '격돌'

송영길, 이재명 충북 방문 지원 유세로 충북 7대 대선 공약 거론 "이재명은 한다"
나경원, 5개 시.군 릴레이 유세 "충청권대망론 윤석열 당선이 충북 발전"

박현호 기자.
대통령 선거를 불과 2주일 가량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당대표가 국토의 중심인 충북을 잇따라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도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도내 5개 시.군을 도는 릴레이 유세로 맞불을 놨다.

민주당 송영길 당대표가 23일 이른 아침부터 괴산 시계탑사거리를 시작으로 괴산 전통시장과 청주 육거리시장 등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처음으로 이날 저녁과 24일 오전 이틀 동안 충북을 방문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송 대표는 집중 유세를 통해 충북 7대 대선 공약 등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이재명은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를 통해 앞으로는 강남에서 청주까지 한 시간 이내에 오는 수도권 남부의 중심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청주교도소 맨날 이전한다고 그랬지만 계속 말만 했지 이전이 제대로 안됐는데 이재명은 한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제공.
국민의힘도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이 하루 종일 도내 5개 시.군을 도는 릴레이 유세를 통해 정면으로 맞붙었다.

괴산 시계탑사거리, 진천 광혜원 회전로터리, 음성 대소시장, 충주 젊음의 거리, 제천 중앙시장 일대 등을 잇따라 방문하는 강행군으로 윤석열 후보의 지지세 결집에 온힘을 쏟았다.

특히 윤 후보 부친의 고향이 충남 공주라는 점 등을 강조하며 충청권대망론에 불씨를 살리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집중 유세 전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청대망론이 나오는 데 지역 이기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각 지역 출신이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가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라며 "이번에 충청에서 윤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늘 소외됐던 충북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토의 중심이자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북에서 거대 양당이 강하게 격돌하며 앞으로의 민심 향배에도 변화가 생길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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