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가격이 폭락하면서 고흥지역 양파 농가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농가들은 '냉동 양파 폐기'와 '조생 햇양파 폐기' 중 하나를 꼭 조기 추진해 달라고 호소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농가는 "재투자해서 양파를 또 심어야 하는 데 투자비가 없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농가는 "금산면 양파가 3월 20일부터 시장에 들어가는 데 생산비가 5천 원 들어가기 때문에 작업비를 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또다른 농가도 "자식같은 농작물을 갈아엎어야 한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지를 헤아려 달라"고 울먹였다.
폐기할 냉동 저장 양파 양은 3~4t 수준이다.
김 의원은 간담회 도중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게 전화해 "급하기 때문에 빨리 논의해주고 결과를 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와도 통화하면서 "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영록 전남지사와도 상의해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며 "고흥군도 농가 피해 최소화를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영현 고흥군의회 의장도 "집행부인 고흥군이 앞서서 판단해 달라"며 "12월에 생산 현장에 가서 확인했다면 다 알 수 있는 상황이어서 미리미리 대책을 수립했어야 했다"고 일침을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