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지역사회 "포스코, 지주사 출범에 따른 지역 상생안 마련해야"

광양시의회는 23일 시의회 의장실에서 관내 사회단체장과 간담회를 하고 포스코 지주사 출범과 관련한 상생발전 및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광양시의회 제공
지주사 본사 서울 설치 추친 등 포스코 지주사 출범과 관련한 반대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전남 광양에서도 이에 대응하는 지역 상생방안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광양시의회는 23일 시의회 의장실에서 관내 사회단체장과 간담회를 하고 포스코 지주사 출범과 관련한 상생발전 및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진수화 의장을 비롯한 백상선 광양시이통장협의회장, 김임선 여성단체협의회장, 이과연 청년연합회장, 백정일 경제활성화운동본부 상임부회장 및 김장권 사무국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세월 포스코와 광양시가 함께 성장해 왔지만 지역사회와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지주회사를 출범시켰다"며 "향후 철강사업 소외와 투자 위축 등 지역사회가 크게 우려하고 있는 만큼 함께 힘을 모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광양시의회 진수화 의장은 "시의회는 실행 가능한 방안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포스코 지주회사 설립 이후에도 광양에 계획된 각종 사업들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의회는 전날 '포스코 지역사회 상생 촉구 성명서'를 내고 포스코가 지역사회와 상생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광양에서는 경북 포항 지역사회에서 포스코 지주사를 포항에 두도록 요구하며 각종 집회와 국민 청원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양상의는 입장문을 통해 "포항시의 요구대로 포스코홀딩스 본사가 포항으로 가게 되면 광양제철소가 있는 전남 동부권이 역으로 소외받을 수 있다"며 "본사가 포항이 된다면 현재 계획된 투자 외에 추가적인 투자가 포항지역에 집중돼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있는 전남 동부권은 지역 발전,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신규투자 유인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월 28일에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미래 신사업 개발과 투자관리를 전담하는 지주회사로 체제를 전환하고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의결했다.
 
오는 3월 2일 지주회사 출범을 앞두고 최근에는 여야 대선후보들이 포스코의 지주사 본사 서울 설치를 반대하고 나서 제철소가 있는 광양과 포항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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