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병원은 30대 산모 이모씨가 예수병원 음압수술실에서 응급 재왕절개 수술로 무사히 출산했다고 23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이씨는 분만 예정일을 며칠 남기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출산이 가능한 병원을 찾기 어려웠다.
다행히 예수병원에서 출산을 앞둔 산모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산모의 출산을 위해선 별도의 음압병동과 음압수술실을 확보하고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과, 간호국, 감염관리실 등이 협업을 해야 한다.
출산 후 이씨는 음압격리 병실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산아는 별도의 격리실에서 의료진에게 관리를 받고 있다. 현재 산모와 산아 모두 건강한 상태다.
예수병원 홍상기 여성의학센터 과장은 "의료진 모두 음압수술실에서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기 때문에 수술이 쉽지 않지만 감염관리실 등 코로나19로 인한 수술환경을 극복해 나아가는 타 부서 간 협력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관련 부서 전체가 철저한 준비와 수술환경을 조성해 주어 산모와 산아만 생각하며 수술에 전념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철승 병원장은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적응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해준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위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부담감을 각 부서 간 유기적 연대감으로 극복해 나아가며 대처하는 예수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