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맹공격 "尹 새빨간 거짓말" vs "출처부터 불법"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관여와 이익 실현 의혹은 상당 부분 사실 관계에 부합하고, 의혹에 대한 윤 후보 측 해명은 거짓이라는 게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공소장 범죄일람표를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부에게 퍼부은 맹공의 골자다. 김씨 명의의 증권사 계좌 내역을 검토하면, 작전 의심 기간 9억원 대 차익을 봤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날 보도도 있었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의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근거해,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이 한창이던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월까지 53억 상당의 주식거래를 하고, 9억원 대 차익을 봤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구속된 도이치모터스 회장은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도이치모터스 주식 1599만 주를 '주가조작 선수'들과 공모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권 회장으로부터 '선수' 중 한 명인 이모씨를 소개 받고 계좌를 맡기는 등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서영교 국회 행안위원장, 백혜련 선대위 수석대변인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건희씨 주가조작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수사촉구진정서를 검찰에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안대응 TF는 "김 씨는 가장매매와 통정매매를 106회, 고가매수와 시종가 관여 등 주문을 178회 진행했고, 매수 금액은 40억700만 원으로 주가조작 관여자 중 4위, 거래 액수는 53억2000만 원으로 주가조작 관여자 중 3위로 확인된다"며 "거래시기, 금액 등으로 봤을 때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후보 측은 당내 경선 당시 김씨의 주가조작 연루 혐의가 제기되자, 계좌를 공개하며 "2010년 5월 경에 돈을 다 뺐다, 4천만원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작전 의심 기간인 2010년 5월 이후 계좌는 공개하지 않았고, 21일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는 "손해 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고 하니까 그 순수익은 알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민주당은 김씨가 개입한 정황과 증거가 계속 드러남에도 윤 후보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화력을 집중했다. "단언컨대 윤석열 후보는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때문에 낙선될 것(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주가조작은 다수의 개미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안겨 조작자들이 이익을 독점하는 중범죄(박찬대 선대위 대변인)", "윤 후보가 그간 4천만 원 정도 손해를 봤다고 해명한 사실은 역시나 새빨간 거짓말(윤호중 원내대표)"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또 김영진 민주당 사무총장 등이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의 주가조작 진상을 규명하라며 수사를 촉구하는 등 선대위 차원에서 검찰의 수사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이날 입장자료에서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주가조작 범행을 공모한 사실이 없고, 검찰이 2년간 수사하고도 증거가 없어 기소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또 "김건희 대표는 주가가 낮았던 기간에도 손해를 보면서 상당한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했다"며 "김 대표가 주가조작 공범이라면 굳이 주가가 떨어졌을 때 주식을 손절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보도들에 대해서는 "출처부터 불법이다. 구체적인 분석을 마치는 대로 법적조치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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