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尹 겨냥 "사드 불안 조성, 안보 포퓰리즘…충청은 통합의 도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3일 충남 당진시 당진어시장에서 열린 '서해안의 중심도시 당진, 이재명이 만들겠습니다!' 당진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박 2일 충청을 돌며 중원 민심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추가배치 발언을 겨냥해 "불안을 조성하는 게 바로 안보 포퓰리즘"이라며 "균열과 갈등, 증오 이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23일 오후 2시쯤 충남 당진 어시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사드 배치한다고, 충청도에 놓느니 강원도에 놓느니 하니 중국에 투자하는 기업들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외국 자본 철수하고, 외국에서 우리나라 돈 빌려줄 때 이자를 더 달라고 한다. 경제 나빠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생과 통합이라는 의제도 앞세웠다. 이 후보는 "충청은 통합의 도시다. 같이 살아야 하는데 남쪽으로, 북쪽으로 동쪽으로 서쪽으로 편 가르고, 남자 여자 편 가르고 이렇게 하면 되겠냐"며 "분열된 나라가 성공한 나라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경제가 살려면 사회가 안정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정치 세력이 협력할 수 있다면 한 부분씩 맡아서 서로 잘하게 경쟁하고, 국민에게 평가받는 대통합 정부를 만들어서 우리나라 확실하게 다른 나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정부 지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여러분이 입은 모든 손실을 대통령 당선되는 순간 50조 원 추경 또는 긴급 재정명령을 해서라도 다 보전하겠다"며 "이재명의 인수위원회는 코로나19 극복 특별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은 검증된 실력 있는 대통령 후보라는 점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제가 성남에 있을 때 현대중공업 알엔디센터 시유지 빌려줘서 5천 명의 고급 연구자들이 들어왔다"며 "혜택 주는 대신 분양은 못 하고 계열사 전부 들어오라고 했다. 7곳이 입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주민센터에 지었다. 세금 늘어서 좋고 일자리 늘어서 좋고, 동네 식당들 밥 팔아서 좋고, 기업들은 자기들한테 이익이 되니까 좋지 않나"라며 "모두가 좋은 이 일에 대해서 모 후보가 저한테 왜 기업에 혜택을 줬냐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에 혜택을 줘야 들어오지 나보고 기업 납치하라는 이야기냐"며 "최소한 납치와 유치는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또 "제가 당진시민 여러분들한테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며 "여러분들은 석탄 연기 마시며 고생하는데 그 전기로 덕 보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바로 수도권 사람들이다. 그런데 수도권에서 해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경영에 있어서, 공동체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평성"이라며 "전체를 위해서 특정인들이 특별한 희생을 치르면 전체로 혜택 본 사람들이 특별한 희생에 대해 특별한 보상을 하는 것이 바로 정의고 공평 아니겠느냐. 그게 바로 국토 균형 발전의 가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어촌 기본소득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는 면 단위 하나를 이미 골라서 1인당 월 15만 원씩 지원하는 거로 지금 시작하고 있다"며 "지방도 수도권과 함께 사는 균형 발전된 나라, 이재명이 확실하게 만들어놓겠다"고 말했다.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고 시급히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당진 발전소 문 닫아야 하는데 힘드시죠. 그러나 재생에너지 사회로 전환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으면 수출이 안 되는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빨리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고 재생에너지 생산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며 "노동자들도 새롭게 취업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다시 일자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충남 당진 어시장을 찾은 이 후보는 이어 천안 도심으로 이동해, 충남을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후 세종과 청주를 방문하며 국토 균형 발전과 지역 발전 공약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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