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일부 보수 무소속 후보는 주성영 후보의 자격을 의심하며 공세를 펴 단일화 회의론마져 일고 있다.
주성영 후보는 지난 15일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무소속 후보 4명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보수 후보간 표 분산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어부지리 당선을 막자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가장 먼저 후보 단일화를 거론한 도건우 후보측은 "단일화를 처음 꺼냈을 당시와 지금의 선거 상황을 보면 민주당 후보의 어부지리 당선은 염려할 것이 없어 보여, 굳이 무소속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도태우 후보는 보수 후보 달인화 제안에 유일하게 처음부터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도 후보측은 "젊고, 생동감 있는 국민의힘 이미지에 임병헌, 주성영 두 후보는 맞지 않다"면서, "젊은 후보간 단일화라면 몰라도 4인 또는 3인의 단일화는 중·남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병헌 후보는 21일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 뒤 23일 재차 단일화 논의를 속히 진행하자고 재론했다.
당초 임 후보도 보수 후보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지역 유권자들의 후보 단일화 요구와 민주당의 어부지리 당선 우려, 안정적 의석 확보를 위해 단일화 흐름에 동참했다.
지역 정치권은 임병헌, 주성영 두 사람만의 단일화는 사실상 계산기는 두드릴 수 있을 지언정 상징적 측면에서 명분이 떨어져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CBS 시사프로 뉴스필터(FM 103.1. 진행 지영애) 패널인 강수영 변호사는 "중·남구 보궐 선거에 출마한 보수 후보자들은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을 높게 공감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단일화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 임병헌, 주성용 후보가 있고, 또 젊은 후보들은 단일화를 한 뒤에 자신들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그리 크지 않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도태우 후보측은 "주성영 후보가 당선 후 유일하게 국민의힘 복당이 가능한 사람이 자신 뿐이라고 하지만, 과거 공천을 안주니 당을 나간 뒤 국민의힘 후보와 싸운 해당 행위자로, 후보 자격조차 없다"고 비난했다.